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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팔이야기

[펜팔이야기]1-4 마음이 더 부유한 두바이 여사친, 사라

다들 20살 넘어서는 맥주를 마셔봤겠지만 사라는 마셔 본적이 없다고 했다.

 

두바이는 자유롭지만 부모님의 눈치가 보이고 밤에 놀러 다니지 못해서 그런거 같았다.

 

사라를 냉장고로 가서 두병을 손에 쥐었다.

 

음.. 근데 처음 마신 사람은 한병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질텐데.. 일단 1병만 사기로 했다.

 

이거 아니다. 오해하지 말길 바란다.

 

내가 사주려고 했는데 사라가 쿨하게 계산대로 갔다.

 

나-"한국 드라마 본적있어? 거기서 술마시는거 많이 나올텐데"

 

사라-맞아. 그들이 잔을 부딛히며 "짠" 이라고 얘기 하더라.

 

최근에는 드라마를 안봤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조금 봤던터라..

 

여기 소주는 안파냐고 나한테 물어 봐서 웃었다.

 

그리고 사라와 사라의 여동생은 흔히보는 자매 였다.

 

둘은 가끔 페르시아어로 얘기하더니 사라가 욕을 했다.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한국에서 술자리 예절등을 알려줬는데

 

어른에게는 두손으로 친구에게는 한손으로 따라 준다고 알려줬다.

 

아 그전에 사라의 여동생에게 몇살이냐고 물어봤다.

 

나-"너 몇살이야?"

 

사라의 여동생-"17살"

 

나-"한국나이로.. 18? 19? 너는 술을 마시면 안돼."

 

사라의 여동생- "알았어.."

 

사라가 맛을 보더니 먹을만 하다면서 혼자 잔을 채우려고 했다.

 

나는 사라에게 말했다.

 

나- "사라 잔을 혼자 채우는 것은 행운이 달아난대"

 

사라의 여동생 -"you are cursed now(언니는 지금 저주 받았어~~~)"

 

사라 -"you shut up(닥쳐)"

 

나는 웃으며 사라에게 물어봤다.

 

나 -"한국욕 아는거 있어?"

 

사라 - "자식"

 

나- ??

 

나혼자 또 웃었다. 이런 순수한 욕은 오랜만이었다.

 

나-또 아는거 있어?

 

사라- 시 x?

 

이번엔 깜짝놀랐다.

 

나- 누가 가르쳐 줬어?

 

사라- 드라마에서 봤어

 

흠 ..  그러고보니 태양의후예?에서 개 xx라고 말하는건 들어본거 같았다. 만약 지상파 방송이 아니라면

 

그런욕을 했을수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건배의 유래에 대해서도 설명해줬다.

 

바이킹들이 처음으로 했을것으로 알고있는데 그들은 서로의 잔에 독이 들어있는지 아닌지 확인하려고 세게 쳤다고 라는 것 말이다.

 

사라의 여동생과는 어색했지만 조금씩 말을 했다.

 

사라의 여동생 - 한국사람들은 무슬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사실 별로 신경안쓰는데..라고 말하려다가 무슨 말이라도 해야될거 같아서

 

나- "무슬림이 별로 없어서 히잡같은것을 쓰는 것은 어색한거 같아" 

 

라고 했다.

 

그 후엔 국뽕을 두사발 들이켰다.

 

사라-"우리집 냉장고 LG야" 

 

사라 여동생-"이란에 현대 자동차 많아"

 

사라의 여동생의 아이패드가 울렸다. 가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가기전에 사라가 남은 맥주를 내잔에 다 부었다.

 

사라-"다 먹을 수 있지?"

 

나-"응 괜찮아"

 

여러분들 오해하지 말길 바란다. 둘이서 맥주 1병 마신거다.

 

나는 가기전에 같이 사진찍자고 얘기했다.

 

둘은 좋다고 했다.

 

사라와 사라의 여동생 , 나는 사진을 한번 같이찍고

사라와 사라의 여동생 안녕

 

나랑 사라 둘이 같이 한번 더 찍었다.

 

잘가 사라야

 

가기전에 사라의 여동생이 자이리톨 껌을 주며 술냄새 나면 혼날거 같다고 했다.

 

순수하기도 해라.

 

참고로 우리의 이야기를 올린다고 사라에게 허락 받았다.

 

그날저녁 나는 사라와 늦은 밤 까지 연락을 했다.

 

다음에 계속